이세돌, 이창호와 70번째 대결 승리…34승 36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돌부처' 이창호 9단과 '쎈돌' 이세돌 9단의 일흔 번째 '전설 대국'은 이세돌 9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세돌 9단은 2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맥심커피패 입신최강전 본선 32강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올해 들어 동준약업배 세계바둑명인전에서 우승하고, 이벤트 대국인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에서도 우승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창호 9단도 새해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다. 지난 19∼20일 열린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 정관장 황진단 소속으로 출전해 2연승을 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상승세가 더 강했다.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의 '양이(兩李) 대결'은 이번이 70번째다.
또 지난해 6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이후 7개월 만의 맞대결이다. 당시에도 이세돌 9단이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승리로 이창호 9단과 상대전적을 34승 36패로 좁혔다.
상대전적은 이창호 9단이 앞서지만, 이 대회는 맥심배였다.
이세돌 9단은 맥심배에서 유난히 강하다.
이세돌 9단은 통산 49개의 우승컵 중 5개를 맥심배에서 들어 올렸다. 이는 맥심배 최다 우승 기록이다.
반면 이창호 9단은 통산 140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유독 맥심배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 제12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이 대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맥심배에서는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 총 네 번 만났다. 이날로 이세돌 9단의 맥심배 이창호 9단 전적은 3승 1패로 앞선다.
입신(入神·9단의 별칭)들만 출전할 수 있는 맥심배는 오는 29일 32강 마지막 대국을 마치고 내달 5일부터 16강에 돌입한다.
맥심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제공한다.
우승 상금은 5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 원이다. 총 규모는 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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