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세계최대 공조전시회서 '전략 제품' 경쟁(종합)

입력 2018-01-23 11:00
삼성·LG전자, 세계최대 공조전시회서 '전략 제품' 경쟁(종합)

시카고 'AHR 엑스포 2018' 동시 참가…시스템에어컨 등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18'에 나란히 참가해 각자의 전략 제품을 내놓고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용 벽걸이형과 상업용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 등 무풍에어컨 풀라인업을 비롯해 다양한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무풍 4웨이(4Way) 카세트'는 기존 제품 대비 2배인 최대 5m까지 송풍이 가능해 넓은 공간도 균일하고 빠르게 냉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동작감지센서(MDS·Motion Detect Sensor)를 탑재해 사람의 위치를 감지한 뒤 바람의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사람이 없을 경우 무풍냉방으로 변경하거나 작동을 멈춰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하 최저 25℃의 한랭지에서도 100% 난방 성능을 낼 수 있는 '맥스 히트 시리즈' 등 혹한 지역에 최적화된 지역 특화형 전략 제품도 내놨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물로 열교환기를 식혀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수냉식 시스템에어컨, 대형 시설에 사용하는 'DVM S 칠러' 등 다양한 시스템 에어컨 솔루션도 전시했다.

LG전자는 총 556㎡ 전시 면적에 제어 전시관과 제품 전시관, 부품 전시관 등을 설치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한 제어 전시관에서는 상업용 빌딩 관리 시스템(BMS)인 '멀티사이트(MultiSITE)' 솔루션과 함께 집 안에서 시스템 에어컨과 연결할 수 있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전시했다.

또 제품 전시관에는 '멀티브이(Multi V)', '멀티에프(Multi F)' 등 건물 크기와 특징, 용도 등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시스템 에어컨을 소개했다.

'멀티브이'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며, '멀티에프'는 영하 25℃의 온도에도 난방을 작동할 수 있는 한랭지 특화 제품이다.

LG전자는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스크롤 컴프레서, 로타리 컴프레서 등 공조제품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을 대거 전시하면서 미국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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