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택하세요'…마크롱 '미니 다보스' 열자 투자 쇄도
세계 유수기업 앞다퉈 계획 발표… 페이스북·구글 "AI 투자 확대"
도요타·독일 IT기업도 투자… 한국기업도 동참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파리로 초청해 '미니 다보스 포럼' 격의 행사를 열자 참가기업들의 프랑스 투자가 쇄도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근교 베르사유 궁에서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의 목적은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홍보하고 프랑스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막(23일) 직전에 열려 '미니 다보스'로 불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마크롱의 이번 회동에는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베인앤드컴퍼니의 락시미 미탈 등 세계 유수 기업의 거물급 기업인 등 140여 개 기업 최고경영자가 참가했다.
이 행사 직후 각 기업은 프랑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앞다퉈 내놓았다.
일본 도요타는 프랑스 북부에 있는 자동차공장에 3억 유로(약 3천900억원)를 투입해 생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투자로 2020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800개가 생겨날 것이란 내용도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샌드버그 CEO는 마크롱과 회동한 직후 파리에 있는 인공지능(AI) 연구소 고용 직원 수를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구글도 파리에 AI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SAP 역시 인터넷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와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해 5년에 걸쳐 프랑스에 20억유로(약 2조6천196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SPC그룹이 냉동 페이스트리 반죽을 만들 수 있는 2천만유로(약 262억원)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회사 제너럴밀스는 프랑스 북부 아라스에 아이스크림 생산량을 늘리고자 1천700만유로(약 222억6천만원) 투자 계획을, 후레시 델몬트는 900만유로(약 117억8천만원)의 과일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기업의 해고 권한을 늘리고 노조의 근로조건 협상권을 약화한 노동시장 구조개편과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낮추고 각종 규제를 완화한 일련의 경제 체질개선 노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마크롱은 24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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