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 성과 나오나
윤장현 시장, 대기업 언급하지만 아직은 '글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민선 6기 최대 핵심 프로젝트인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22일 중국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친환경차의 광주 유치에 대해 "7∼8부 능선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기차(EV)100인 포럼'에 참석했다.
현대·기아차가 광주 빛그린국가산업단단에 전기차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광주형 일자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조건을 충족한다면 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시장은 수소차에 중점을 뒀던 현대차가 최근에는 세계적 흐름을 고려해 전기차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새 일자리 정책의 대안으로도 인식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노사민정과 지역사회가 타협을 통해 근로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경영자는 적정임금 등 고용환경을 보장받아 기업 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여건으로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는 일종의 사회혁신운동이다.
반값 연봉으로 기업 유치의 메리트를 주는 대신 국가나 지자체가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하고 노동자의 경영 참여 등도 일정 부분 허용하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윤 시장은 현대차 그룹의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고 새 공장 신설은 노조와 협의가 필요하다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어디 단계인지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윤 시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법은 노사 대타협을 통한 국내 투자가 유일하고 광주가 이 노사문제를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새로운 모델에 대해 민주노총 주요 사업장도 참여하기로 하는 등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 시장은 최근 경제부시장으로 지역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임명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빛그린 산단에 추진중인 광주형 일자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완성차 공장인지, 부품업체에 지나지 않는 지 또는 현대차 그룹인지 아니면 중국 등 다른 업체인지 등도 명확하지 않고 성사 유무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결실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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