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2,500선 위협(종합)

입력 2018-01-22 16:21
수정 2018-01-22 20:32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2,500선 위협(종합)



코스닥도 한때 870선 내줘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5포인트(0.72%) 내린 2,502.1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0.13%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팔자'에 장중 한때 2,49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어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에 낙폭을 줄여 2,5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56억원과 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928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9%와 3.00% 하락했고, POSCO(-2.08%), LG화학[051910](-1.30%), KB금융[105560](-2.09%), 삼성생명(-1.12%) 등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서는 현대차[005380](0.31%)와 NAVER[035420](1.36%), 현대모비스(0.94%) 정도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7%), 전기전자(-1.97%), 통신업(-1.76%), 철강금속(-1.38%), 증권(-1.0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58%), 화학(0.84%), 운송장비(0.60%), 음식료품(0.56%), 종이목재(0.44%) 등은 올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보기술(IT)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데다 정부의 외국인 대주주 양도세 과세 대상 확대 방침에 대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성명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국내 증시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며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오늘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49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1천182만주, 거래대금은 6조720억원이었다.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6.90포인트(0.78%) 내린 873.0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4.04포인트(0.46%) 하락한 875.95로 장을 출발해 한때는 870선까지 내줬다.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20억원, 2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111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068270](-2.5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84%), 셀트리온제약[068760](-5.94%) 등이 크게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신라젠[215600](1.07%)과 CJ E&M(1.17%), 로엔[016170](1.1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통(-2.97%), IT부품(-2.19%), 기계장비(-1.54%), 제약(-1.17%) 등이 하락했고 음식료·담배(3.89%), 섬유의류(3.05%)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1억710만주, 거래대금은 7조1천386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645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2원 오른 1,07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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