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강남3구 등 주요지역 '껑충'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최근 들어 강남 3구를 비롯한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동산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천6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천746건)보다 두 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4천481건)은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강동구, 용산구, 양천구 등 이른바 '고가 아파트'가 거래되는 6개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9일 기준 2천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2.4건)보다 2.8배 가량으로 증가한 것이다.
1월 현재 거래량이 가장 많은 송파구(506건)의 경우 전년 동기(176.5건)보다 2.9배 가량으로 거래량이 늘었으며, 강남구(463건)도 작년 같은기간(148.3건)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서초구(281건)도 전년 동기(125.6)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고, 강동구(305건)도 전년 동기(125.6건) 대비 2.4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용산구(158건)와 양천구(318건)도 전년 동기(44.7건, 111.5건) 대비 각각 3.6배, 2.8배 이상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비강남 지역의 거래량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월 현재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이며 매매계약 후 2달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통계에 잡힌 총거래량은 작년 11월20일부터 올해 1월19일 사이에 거래된 것이다.
따라서 최근 2개월 새 강남의 다주택자들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잇단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서울시부동산정보센터가 부동산 거래현황 집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4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등 인기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공인중개사들이 거래를 마친 매물을 최대한 늦춰 신고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달 신고가 몰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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