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 중서 무지갯빛 깃털 신종 공룡화석 발견

입력 2018-01-22 14:55
국제연구팀, 중서 무지갯빛 깃털 신종 공룡화석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몸에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깃털이 났던 것으로 보이는 신종 공룡화석이 발견됐다.

중국과 미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은 중국 후베이(湖北) 성에 있는 1억6천100만 년 전 쥐라기 지층에서 집오리 정도 크기의 신종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전했다. 새로 발견된 화석은 중국어로 무지개를 의미하는 "차이훙(彩虹)"으로 명명됐다.



연구팀은 화석 뼈의 특징 등으로 보아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등장하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소형 육식공룡 벨로키랍토르의 일종인 신종으로 판단했다. 온몸이 깃털로 뒤덮인 "깃털공룡"으로 날개 같은 다리가 달려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목 등의 깃털표면에는 '멜라닌 소체'라는 미세한 알갱이가 잔뜩 몰려있어 빛의 반사에 따라 녹색이나 자주색으로 빛나는 벌새의 깃털과 유사했다. 이 색은 색소가 포함돼 있는 멜라닌 소체의 미세한 구조와 빛의 파장으로 생겨난다.

화석의 멜라닌 소체에 포함돼 있던 색소는 없어졌으나 연구팀은 "차이훙의 머리, 가슴, 꼬리 깃털과 볏은 빛의 반사에 따라 변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색소에는 색상뿐만 아니라 깃털의 강도를 높이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나베 마코토(眞?眞)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표본자료센터장은 아사히신문에 "멜라닌 소체가 깃털표면에 밀집해 있었다는 건 깃털과 날개의 강도를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공중을 생활권으로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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