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우승자 케르버, 셰쑤웨이 돌풍 잠재우고 8강 진출

입력 2018-01-22 13:50
2016년 우승자 케르버, 셰쑤웨이 돌풍 잠재우고 8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젤리크 케르버(16위·독일)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케르버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셰쑤웨이(88위·대만)에게 2-1(4-6 7-5 6-2) 역전승을 거뒀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케르버는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제패하며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세계 랭킹 1위 '장기 집권'을 끝낸 선수다.

2016년 9월 케르버는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윌리엄스가 3년 반 넘게 지켜오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케르버는 2017시즌에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1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하면서 1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달 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2016년 US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케르버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48위·러시아)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이날 케르버가 물리친 셰쑤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2회전에서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 3회전에서는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35위·폴란드)를 연달아 2-0으로 제압했다.

올해 32세인 셰쑤웨이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8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케르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케르버는 준준결승에서 매디슨 키스(20위·미국)를 상대한다. 케르버와 키스의 상대 전적은 케르버가 6승 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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