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절정'…올림픽 성화 열기 보태 '후끈'(종합)
폐막 일주일 남기고 145만명 돌파…세계축제 실감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 성화봉송 이벤트 펼쳐져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세계적인 겨울축제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3주째를 맞은 21일 절정에 올랐다.
특히 이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이벤트가 펼쳐져 축제장 열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화봉송 주자는 축제장에서 썰매를 타거나 맨손 잡기 체험장에서 관광객, 체험객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 개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화천지역 공식 성화봉송은 22일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주말, 세계적인 축제장에서 올림픽 알리고 붐 조성을 위해 열리게 됐다.
화천군은 20일 20만여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17만2천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이달 6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이날까지 누적 관광객이 145만3천명을 넘어섰다.
이날 추위가 한풀 꺾인 날씨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많은 관광객이 화천읍 화천천 2만여개 낚시터 얼음구멍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낚시 삼매경에 빠진 관광객들은 얼음구멍에서 팔뚝만 한 산천어를 낚아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짜릿한 손맛을 맛본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요리해 먹으며 오감을 만끽했다.
관광객 권모(38·여·춘천)씨는 "개학을 앞둔 자녀들에게 겨울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가족과 찾았다"며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아 낚시뿐 아니라 도심 얼음광장도 둘러보며 겨울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는 단체뿐 아니라 나 홀로 찾은 자유 여행가까지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낚시에 흠뻑 빠져 세계적인 축제를 실감케 했다.
직접 얼음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도 온종일 붐볐다.
물속에서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물고기를 따라다니다 보면 살을 에는 듯한 고통이 찾아오지만, 산천어를 잡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난다.
얼음썰매나 놀이기구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축제를 즐긴 관광객은 낚시터 인근 도심에 조성한 선등거리와 실내얼음조각 광장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겨울 추억을 쌓았다.
선등거리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자 도심에 화천인구수인 2만7천여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을 내건 곳이다.
산천어축제장 주변 주차장과 도로는 온종일 붐볐고, 식당가마다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찾을수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휴일을 맞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봉송 이벤트까지 펼쳐져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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