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왕의 귀환…린지 본, 시즌 첫 월드컵 활강 우승

입력 2018-01-21 08:39
스키 여왕의 귀환…린지 본, 시즌 첫 월드컵 활강 우승

여자 최고령 월드컵 활강 우승 기록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키 여왕' 린지 본(34·미국)이 시즌 첫 월드컵 활강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본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36초48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티나 바이라터(리히텐슈타인·1분37초40)보다 0.92초 빨랐고, 3위 재클린 와일스(미국·1분37초46)와는 0.98초 차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우승자인 본은 월드컵 통산 79승으로 여자부 최다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 월드컵 최다 우승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이다.

활강에서만 40번 우승한 본은 이번 시즌 슈퍼대회전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을 뿐, 주 종목인 활강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19일 열린 월드컵 활강에서 올해 들어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한 본은 하루 만에 정상 정복에 성공해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만 33세 3개월에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본은 최고령 월드컵 우승 기록까지 수립했다.

FIS 포인트 100점을 더한 본의 월드컵 활강 시즌 랭킹은 5위로 올랐다.

1위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와는 63점 차다.

경기 후 본은 "오늘 경기는 정말 잘 풀렸다. 어제처럼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말 즐기면서 경기했다. 완벽한 햇살과 완벽한 (코스의) 조건 덕분"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당장은 올림픽이 최고의 목표다"라면서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 없다.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 전까지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활강에까지 도전장을 내민 '회전 최강자'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은 1분37초93으로 7위로 경기를 마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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