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담뱃대 제작 기술 전수한 인간문화재 황영보 씨 별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65호 백동연죽장 보유자인 황영보 씨가 2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백동연죽장은 백동(구리에 금·은·아연 등을 합금 처리한 금속)으로 담뱃대를 만드는 기술과 장인을 뜻한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버지 황용구 선생에게 백동담뱃대 제작 기술을 배웠다. 그는 조부인 황찬서 선생, 부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이었고, 고인의 아들인 황기조 씨가 백동연죽장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고인은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전국관광민예품 경진대회 입선, 전승공예대전 입선·장려상, 전북공예품경진대회 입선·특선 등의 수상 경력을 남겼고, 1993년 7월 그간의 활동과 전승 노력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은 황기조 씨를 비롯해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전북 남원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다. 장지는 남원시 왕정동 선산. ☎ 063-620-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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