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도피 경제사범 3천800명 송환…1조6천억원 환수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 = 중국이 해외도피 경제사범 송환에 나선 약 2년 간 3천800명이 넘는 경제사범을 송환해 재판에 넘겼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2015년 3월 해외 도피사범 송환작업인 '톈왕'(天網) 행동'을 개시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90여개국·지역에서 부패 관리 756명을 포함해 3천866명의 경제사범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다.
사회과학원은 이 기간 해외도피 경제사범들이 갖고 있던 96억2천만 위안(1조6천억원)의 불법 자산도 환수됐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이어 인터폴이 2015년 4월 100명의 비리 관리들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린 이래 현재까지 51명이 송환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나머지 49명은 여전히 도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개했다.
사회과학원은 "상당히 많은 중국의 부패 관리들이 여전히 해외에 도피 중"이라며 관계국들과의 사법공조 확대를 통해 이들도 송환, 법정에 세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부패 척결과 함께 비리사건의 단서를 제공하는 신고자 보상을 위한 한층 투명한 수단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방 측과의 사법공조를 강화, 도피 사범들의 비리 관련 자산의 회수를 위해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부패 관리들이 범죄인 인도 조약과 관련 법률 등의 미비점 등을 이용해 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에 도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kk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