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부터 김소희까지…연희단거리패 30스튜디오 대표 배우전

입력 2018-01-21 09:30
이승헌부터 김소희까지…연희단거리패 30스튜디오 대표 배우전

2월10∼25일 이승헌 대표작 '수업' 공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운영하는 30스튜디오가 올해 대표 배우들을 소개하는 '배우전' 시리즈를 2월부터 시작한다.

첫 시작은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 이승헌의 '수업'이다.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1909∼1994)의 1951년작으로, 부조리 연극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한 여학생이 교수를 찾아가 수업을 받지만 왜곡과 소통 불능으로 수업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학생이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자 흥분한 교수가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2년 연희단거리패 배우를 위한 연극 시리즈로 초연된 이래 연희단거리패의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10년 넘게 교수 역을 맡아 공연해 온 이승헌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연출 이윤택. 공연은 2월10∼25일. 관람료 3만원.

이어 3월1∼18일에는 명계남과 오동식의 '노숙의 시'가 공연된다. 지난해 30스튜디오에서 초연된 '노숙의 시'는 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를 이윤택 연출이 지금 한국의 이야기로 바꿔 쓴 작품이다.

배우전 시리즈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인 김소희의 1인극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3월22일∼4월8일)로 마무리된다.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출가 이채경이 쓰고 연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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