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도입 '고교 자유학년제' 창원자유학교 학생 모집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9일부터 2월 8일까지 창원자유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원자유학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입시 경쟁과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삶과 미래를 성찰할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수업은 국어·영어·수학 등 보통 교과의 경우 일반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하되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모든 교과의 수업과 평가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 진행하고, 회복적 생활교육에 기반을 둔 학교 생활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정규 수업 외 방과 후와 주말에는 기획·동아리 활동, 현장학습도 한다.
도교육청이 구암고등학교에 위탁을 줘 운영하며, 정식 수학기간으로 인정한다.
도교육청은 창원자유학교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뜻하는 영국의 갭이어(Gap year)를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하려는 제도라고도 설명했다.
입학 대상은 도내 일반고 또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진학 예정자면 된다.
특히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창원자유학교 수학기간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자유학교 학생들은 1년간 생활을 마친 뒤엔 원래 진학한 학교로 돌아가 2학년으로 계속 공부를 하게 된다.
입학 희망자들은 2월 10일 면접을 거친 뒤 입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홈페이지(www.gne.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도교육청 측은 "창원자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1년 동안 깊이 있는 체험과 자아 발견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공교육의 새 모델이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고등학교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창원자유학교는 마산회원구 옛 구암중학교 건물 4층에 있다. 2학급(급당 15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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