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우트, 2018시즌 MLB 연봉킹 등극한다
커쇼의 2년 아성 무너뜨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시즌 메이저리그(MLB)는 새로운 '연봉킹'을 맞이하게 된다. 그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27)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 트라우트가 드디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챙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가 입수한 각 팀 연봉 자료에 따르면 트라우트의 올 시즌 연봉은 지난 시즌(2천8만3천 달러)보다 1천400만 달러 오른 3천408만3천 달러(약 363억원)다.
이로써 트라우트는 클레이턴 커쇼(3천328만8천 달러·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제치고 올해 새로운 최고연봉자로 올라서게 됐다.
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커쇼는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리그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켰다.
트라우트, 커쇼에 이은 올 시즌 리그 연봉 3위는 잭 그레인키(3천195만4천 달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공동 4위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데이비드 프라이스(이상 3천만 달러·보스턴 레드삭스)다.
트라우트는 2014년 3월 에인절스와 6년간 1억4천450만 달러(약 1천582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 연장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4년과 2016년 벌써 두 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트라우트는 천하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다. 매해 MVP 투표에서 한 번도 4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트라우트는 통산 타율 0.306, 홈런 201개, 569타점을 올렸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에인절스의 대들보다.
2015년 608만3천 달러, 2016년 1천608만3천 달러, 2017년 2천8만3천 달러에 그쳤던 트라우트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매해 3천408만3천 달러의 연봉을 챙기며 드디어 그의 활약과 위상에 걸맞은 보상을 받게 됐다.
트라우트는 비교적 어린 나이인 29살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항간에선 트라우트가 10년간 4억 달러(4천380억원)로 빅리거 최고 몸값 신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고도 내다본다.
'USA 투데이'는 "J.D. 마르티네스, 제이크 아리에타, 다르빗슈 유 등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지만 현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연평균 3천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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