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의 지붕' 칭짱고원에 첫 국립공원 조성…2020년 개장

입력 2018-01-19 17:04
중국, '세계의 지붕' 칭짱고원에 첫 국립공원 조성…2020년 개장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서북 칭하이(靑海)성 일대에 자국 최초의 국립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쯔(楊子)강·황허(黃河)·란창(瀾滄)강 등 3개 강 발원지로 칭짱(靑藏)고원 중심부에 위치한 칭하이성 남부 싼장위안(三江源)지역에 국립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가 공개한 싼장위안 국립공원 규모는 총면적 12만3천여 ㎢로 4개 현과 커커시리(可可西里)자연보호구를 포함하며 고원생물 다양성이 집중된 지역이다.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125종 중 설표(雪豹)와 말사향노루,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동물 7종·조류 3종은 국가1급 보호동물이며 티베트산양, 히말라야 들양, 대머리독수리, 금눈쇠올빼미 등 동물 10종·조류 5종은 국가2급 보호동물이다.

중국 정부는 2년 전 공원관리국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면서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칭짱고원의 방대한 습지와 초원지역을 관리해 왔다.

중국신문망은 "싼장위안 지역의 환경이 지나친 방목 등 인간활동과 사막화, 수분과 토양 손실로 악화됐다"며 "2000년 이후 자연보호구로 지정돼 관리받았다"고 전했다.

공원관리국의 리샤오난 주임은 "공원 개장에 앞서 2년간 녹화율 및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면적과 해발고도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이곳을 아름답고 생태기능이 안정된 국립공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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