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회관 새 단장…70억원 들여 리모델링

입력 2018-01-19 12:28
속초문화회관 새 단장…70억원 들여 리모델링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는 노후한 문화회관을 전면 리모델링 하기로 하고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사 착수를 위한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예술공간인 문화회관은 1990년 강원도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지어진 공연시설로 시민과 학생·문화예술단체의 공연 및 각종 세미나, 행사장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건물과 설비가 노후해 지붕에 빗물이 새는가 하면 콘크리트 백화현상으로 외부 미관이 훼손되고 겨울철에는 공연장 내부 난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음향과 조명을 비롯한 각종 기계장치가 노후화한 데다가 분장실과 대기실 등 각종 시설도 낡아 공연과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속초시는 총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통해 11월말까지 시설을 전면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공연장 내부는 지상 1, 2층 관람석 의자를 기존보다 넓고 편안한 것으로 바꾸고 음향도 최적의 사운드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신식 장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사계절 관람객이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냉, 난방 시스템을 교체하고 회관 로비도 쾌적한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경사로와 함께 장애인용 화장실 2개를 별도로 설치하고 휠체어 장애인석을 출입문 부근에 6석, 일반장애인석을 앞줄 중앙 좌우에 각각 3석씩 배치하기로 했다.

지하실에는 출연자용 분장실과 휴식공간, 화장실을 설치하고 지하실과 무대를 연결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공연 소품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건물 외관도 문화공간 이미지에 맞게 예술적 조형미를 살린 모습으로 단장하기로 했다.

박재일 교육문화체육과장은 "신축 여론도 있었으나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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