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보스포럼 공동의장은 모두 여성…48년만에 처음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번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공동의장단이 사상 최초로 여성으로만 구성된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EF는 올해 다보스 포럼의 공동의장 7명으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지니 로메티 최고경영자(CEO),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샤란 버로우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 등 전원 여성을 지명했다.
공동의장은 주요 세션에서 참석자들의 토론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공동의장단이 여성으로만 구성된 것은 48년 다보스 역사상 처음이다.
WEF는 다보스포럼이 남성 중심의 행사라는 지적을 의식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매년 1월 정치·경제·학계 거물 3천 명이 스위스의 알프스 산악휴양지 다보스에서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포럼은 남성 지도자들만 부각되는 탓에 '다보스 맨'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솔베르그 총리는 이번 의장단 구성과 관련, "노르웨이 총리로서 지속가능한 복지사회와 포괄적 경제성장에 관심이 있다"며 "이는 여성과 남성이 노동시장에서 동등한 조건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48번째인 다보스 포럼은 '파편화한 세계 속에서 공유할 수 있는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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