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CTV, 북 대표단 이동할 '경의선'조명…"민족감정의 연결고리"
"북한대표단, 한국 개최 중요 국제대회에 처음 육로 이용해 참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육로로 이동한다는 데 남북 당국이 합의한 가운데 중국 중앙(CC)TV가 이동 경로인 '경의선'을 집중 조명했다.
CCTV는 19일 특집 방송을 통해 경의선의 역사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경의선은 남북 인민의 민족 감정의 연결고리"라고 보도했다.
CCTV는 "남북은 경의선을 통해 북한 선수단, 응원단, 기자단 등이 남북을 왕래하는 것을 합의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중요 국제대회에 육로를 통해 참가하는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방송은 또 경의선은 원래 남측으로는 서울에서 시작해 북한의 신의주까지 잇는 518㎞의 철도로, 이후 그걸 따라서 일부 구간에 도로가 깔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의선은 남북을 관통하는 중요 간선으로서 한국전쟁 이후 중단됐다가 남북이 2000년 경의선 복원을 합의하면서 재개통 논의가 시작됐다"며 "2007년 부분 시범 운행을 거쳐 분단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열차가 남북 군사분계선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이후 남북관계가 다시 악화하면서 재중단됐던 경의선은 한국 측이 서울에서 남측 군사분계선 근처까지 가는 '평화의 열차'를 운행하면서 남측 구간만 재개통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북 공동보도문에는 경의선의 철도를 이용할지 도로를 이용할지 명시하지 않았다"며 "북한 대표단이 평화의 열차를 탈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는 지난 17일 남북실무회담에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왕래하기로 합의했다.
개성공단 운영에 이용하던 경의선 육로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막혔으며 북한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쪽을 찾게 되면서 차단 이후 2년 만에 다시 남북의 연결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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