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한국전력, 올해도 실적감소…목표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9일 한국전력[015760]이 실적 개선을 위한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단기매수'로 제시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3% 감소한 5천36억원으로 컨센서스 9천580원을 밑돌 것"이라며 "신규 석탄발전 설비용량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원전 가동률은 71.0%, 석탄발전 가동률은 73.5%로 각각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비용 증가도 계속되겠고 중저준위 폐기물 비용 증가에 따른 충당금 1천800억원과 고리1호기 해체비용 증가분 900억원 등 2천700억원 이상의 원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8.5% 감소한 5조1천1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안전성과 환경성 강화를 위한 성능개선 작업 확대로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각각 79.2%, 78.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원전·석탄발전 가동률 상승이나 전기요금 인상 등 실적 개선을 위한 모멘텀은 당분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9% 하향 조정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내렸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갔는데, 주가 재평가를 위해선 내년 이후 전력구입단가 연동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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