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주 작년 폭력사건 사망 6천700명…8년만에 최대
경찰에 의한 사망자 1천124명…HRW, 인권보호 차원 대책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고질적인 치안불안으로 악명 높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지난해 폭력사건으로 6천7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사망자는 6천731명으로 파악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주민 10만 명당 40명꼴로 사망했다는 의미로 지난 2009년(44.9명) 이래 최악이다.
지난 2010∼2016년에는 리우 주에서 보고된 폭력사건 사망자가 10만 명당 40명을 밑돌았다. 2012년에는 10만 명당 사망자가 28.2명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는 리우 주 정부가 2008년 말부터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한 데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경찰평화유지대는 이후 38개 빈민가로 확대됐으며 총격전 등 폭력사건 피해도 꾸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리우 주 정부가 2015년부터 재정위기에 빠지면서 치안이 다시 악화하기 시작했고 폭력사건 피해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 2016년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가 하면 방탄복 등 필수 장비도 제대로 보급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한편, 지난해 리우 주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1천124명으로 파악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브라질에서 경찰의 과잉대응에 따른 인명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인권보호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