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비서실장 "남은 길 없다…김정은을 상대해야"
트럼프-김정은 대화 여부는 "노코멘트…열린 채널들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1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제 현시점에서 남은 길은 없다"며 "우리는 이 사람(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쟁으로 향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러지 않기를 희망한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 닥친 여러 일의 하나이다. 우리는 일을 뒤로 미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열려있는 채널들이 있다"며 "그러나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이 도우려고 한다. 대통령은 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통화한다"며 "예를 들면 중국과는 정기적으로 한다. 일본과 한국,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도 정기적으로 한다. 유엔주재 미 대사인 니키 헤일리는 매우, 매우 열심히 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화를 했는지, 안 했는지 말하지 않겠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또 17일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면서도 "앉는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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