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아빠가 되었습니다·아기나무와 바람

입력 2018-01-18 16:47
수정 2018-01-18 17:07
[아동신간] 아빠가 되었습니다·아기나무와 바람

노랑·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역사 속 군복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아빠가 되었습니다 = 일본 작가 사토 히로시의 그림책이다.

아기를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을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너는 어쩜 이리도 귀여울까. 너는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울까. 너는 어쩜 이리도 나를 가슴 시리게 하는 걸까. 네가 이 세상에 나온 후로 아빠는 울보가 되었단다."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을 잘 드러내는 글에 작가의 온 진심을 담아 그린 듯한 아기의 그림은 무척 사랑스럽다.

아빠와 아기가 함께 보며 교감하면 좋을 책이다.

정상민 옮김. 북스토리아이. 46쪽. 1만2천원.



▲ 아기나무와 바람 = 록밴드 '앤' 보컬로 활동하고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문학·철학·사회학 관련 책을 써온 장현정 작가가 만화가 배민기와 함께 엮어낸 철학동화다.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 떠나고 싶어도 대지에 뿌리박힌 나무와, 자리 잡고 싶어도 늘 떠돌아야만 하는 바람이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희망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어로도 번역한 내용을 함께 실었다. 전문 번역가 홍성기 씨가 번역을 맡았다.

호밀밭. 44쪽. 8천원.



▲ 노랑 = 소중애 작가의 새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존중하고 자연스러운 소통과 조화를 이루도록 교육하는 내용이다.

크레파스 친구들 중 노랑이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하지만, 친구들은 노랑이와 놀고 싶어한다. 친구들은 온통 노란색인 노랑이의 그림에 마음대로 덧칠을 해주고, 노랑이는 화가 난다. 그러다 친구들이 유치원 차를 노란색으로 칠해달라고 노랑이를 부른다. 노랑이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노는 것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된다.

봄봄. 44쪽. 1만3천원.



▲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 = 프랑스 작가 엘렌 라세르가 글을 쓰고 질 보노토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프랑스 한 마을을 배경으로 100년간의 변화를 보여준다. 깜찍한 고양이가 화자로 등장해 마을의 100년사를 전한다. 개발과 전쟁 등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이지원 옮김. 풀과바람. 32쪽. 1만2천원.



▲ 역사 속 군복 이야기 = 프랑스 작가 안 플로랑스 르마송이 글을 쓰고 도미니크 에르하르트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부족, 국가, 왕국, 제국 등 세계 역사 속에 존재한 군인과 군복을 망라해 보여준다. 고증을 거친 사실적인 그림이 일품이다. 군복에 관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최정수 옮김. 보림. 32쪽. 2만2천원.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