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신화 다시 쓰기'…9월에 만나는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역할극-신화 다시 쓰기'(Role-Playing - Rewriting Mythologies)라는 주제로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8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예술감독인 아미 바락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행사를 소개했다.
올해 주제는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 신화론(Mythologies)에 근거해 사진 역할과 위상을 고찰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바락 예술감독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웹과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에 침투한 사진은 모두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고 현실을 복제하는 본래 목적과 달리 재구성돼 강력한 힘을 획득했다"며 "사진은 자연과 예술로 구성된 세계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나가고 있으며, 모든 것은 데자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동시대 사진 작품과 사진가 역할·지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주요 전시회에는 앤 콜리어(미국), 머이라 데이비(캐나다), 오마르 빅토 디옵(세네갈), 티에리 퐁텐(프랑스), 심린 길(싱가포르), 보리스 미카일로프(우크라이나) 등의 작품을 초대한다.
이 외에도 한국과 아시아 사진 작품을 소개하고, 떠오르는 신진 작가 작품에도 주목할 예정이다.
또 시민큐레이터 100인전, 세계사진축제 네트워크전, 사진학과 연합전, 지역상생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세부 행사를 마련한다.
바락 예술감독은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이자 예술평론가로 국제현대미술큐레이터협회(IKT) 회장을 지냈다.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루마니아관 감독을 맡은 것을 비롯해 세계 주요 도시 시각예술행사에 기획자로 참여했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동시대 사진계 담론을 주도하는 주전시회와 함께 시민과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올가을 관람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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