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아파트 공동현관문…범인은 밤에 다녀간 멧돼지

입력 2018-01-18 15:12
부서진 아파트 공동현관문…범인은 밤에 다녀간 멧돼지

(구리=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지난 17일 오후 9시께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공동현관문이 부서졌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관리소 직원들이 현장에 가 보니 공동현관문 아래쪽 일부가 파손돼 있었다.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관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던 직원들의 눈에 검은 물체가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멧돼지였다.

깜짝 놀란 관리소 직원들은 급히 안내 방송을 하고 해당 아파트 내부와 단지 주변을 순찰했다.

멧돼지의 흔적은 없었고 다친 사람이나 추가 피해도 다행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외부 울타리에는 멧돼지가 오간 것으로 보이는 파손 흔적이 발견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경찰과 소방서에 이 사실을 알리고 인접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의 요청에 따라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멧돼지를 발견하면 절대 자극하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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