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겨울가뭄 심각…합천·속초도 식수난 우려"

입력 2018-01-18 10:08
수정 2018-01-18 10:38
이총리 "겨울가뭄 심각…합천·속초도 식수난 우려"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주재…농식품부 '반려견 대책' 칭찬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완도와 신안, 전체는 아니고 일부 섬은 식수가 부족해 제한급수를 이미 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경남 합천·강원도 속초까지 식수에 어려움이 생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2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가뭄 대책과 관련해 "소규모 상수원 등등의 대비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가뭄이 몹시 심각하다. 지난주에는 경남 밀양댐을 다녀왔고, 이번 주에는 제한급수를 하는 전남 완도에 가 볼 예정"이라며 "최근 3개월 동안 강수량은 평년의 41%에 불과하다. 굉장히 목이 말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서부권이 가뭄 피해 지역이었는데 올해는 남부권이 어렵다. 모내기 전까지 비가 넉넉히 오길 바라지만,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6월 영농기까지의 용수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원래 물 부족 국가다. 저수지나 강에 물이 찰랑찰랑 일 년 내내 있으려면 태풍 같은 큰비가 오지 않으면 어려운데 최근 3, 4년 사이에는 태풍도 한반도를 비켜갔다"며 "물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괴롭힐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총리는 두 번째 안건인 '반려견 안전대책'과 관련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소비자단체, 동물보호단체들과 상의해 모처럼 좋은 대책을 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가구의 28%가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대단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반려견 시장도 이미 3조원 규모까지 커졌다"며 "문제는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최근에 유명 인사의 반려견이 식당 주인을 해한 사건이 있었다만, 그런 일들이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 반려견 주인의 관리 책임과 우리 국민의 안전 의식, 이런 것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가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소속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인 프렌치불도그에 물려 치료를 받다가 엿새 후 패혈증으로 숨졌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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