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민은행, 삼성생명 꺾고 '선두 추격 박차'
커리·박지수 43점 합작 '동반 더블더블'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여자 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이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용인 삼성생명을 3연패에 빠뜨리고 선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국민은행은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67-63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국민은행은 16승 6패를 기록, 선두 아산 우리은행(18승 4패)과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면서 선두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국민은행은 43점을 합작한 모니크 커리(27점 16리바운드)와 박지수(16점 16리바운드)의 쌍끌이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최근 1승 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삼성생명은 2점슛 성공률이 37%에 머무는 슈팅 난조 속에 강계리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에 역전패의 고배를 마시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삼성생명의 흐름이었다.
전반을 34-29로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국민은행과 점수 차가 줄면서 50-47로 4쿼터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다미리스 단타스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4쿼터에 대반전을 이뤄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생명의 김한별에게 2점슛을 내주고 끌려간 국민은행은 곧바로 커리가 3점슛에 이어 레이업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따내며 순식간에 52-52 동점을 이뤄냈다.
국민은행은 박지수의 자유투 2방으로 54-52로 역전했고, 김민정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57-50으로 훌쩍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박한별의 득점 이후 무려 3분 21여 초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생명의 슈팅 난조가 깊어지는 사이 국민은행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61-53까지 점수를 벌렸다.
국민은행은 경기종료 3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고아라에게 3점포를 내주며 67-63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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