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점령한 KCC, LG 완파하고 3연승…'선두 경쟁 이제부터'

입력 2018-01-17 21:03
골밑 점령한 KCC, LG 완파하고 3연승…'선두 경쟁 이제부터'

'브라운·셀비 59점 합작'…전자랜드, kt 꺾고 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골밑을 장악하며 창원 LG를 제압하고 선두 경쟁에 불씨를 댕겼다.

KCC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LG를 91-71로 완파했다.

3연승을 기록한 KCC는 시즌 24승 11패로 선두 원주 DB(25승 9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LG는 8위(11승 23패)를 유지했다.

KCC는 초반부터 하승진과 찰스 로드를 앞세운 높이의 우위를 확실히 살려 LG를 압도했다.

로드가 1쿼터에만 15점 3리바운드, 하승진이 10점 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한 반면 LG는 1쿼터 팀 리바운드 전체가 4개에 불과했다.

2쿼터에도 LG가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KCC는 안드레 에밋과 송창용이 3점포를 포함해 득점에 가세하면서 2쿼터 3분을 남기고 49-2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로드가 이미 전반에 더블더블(19득점 10리바운드)을 작성한 가운데 KCC는 전반을 54-35로 앞섰다.

후반에도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LG는 3쿼터 3점슛 7개를 쏘며 반격을 노렸으나 하나도 적중하지 못한 채 추격 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KCC는 지난달 15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결장하던 전태풍이 3쿼터에 복귀전을 치르며 더욱 힘을 얻었다.

3쿼터 종료 직전 하승진이 LG 박인태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부딪힌 충격으로 목을 다쳐 실려 나가며 KCC에 잠시 먹구름이 드리웠으나 4쿼터에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지켰다.

로드가 29점 15리바운드, 에밋이 21점 5리바운드, 하승진이 12점 7리바운드, 송교창이 10점 6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됐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92-83으로 꺾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6위(19승 16패)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kt와의 맞대결에서 7연승을 이어갔다.

이달 10일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어렵사리 12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하위(5승 29패)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경기 절반 이상을 끌려다니다 후반 들어 야금야금 쫓아가더니 3쿼터 2분 51초를 남기고 59-63에서 브랜든 브라운의 3점 플레이와 조쉬 셀비의 2점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시소게임에서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정효근과 차바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브라운(33점 15리바운드), 셀비(26점), 정효근(16점 9리바운드)이 승리에 앞장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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