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추진설…성사시 유료방송 2위(종합)
양사 "확인해주기 어렵다"…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오수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SO)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그룹과 CJ헬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LG유플러스[032640]에 CJ헬로[037560]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18일 정오까지 요구했다.
인수설과 관련해 두 회사 모두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회공시 전까지 딱히 드릴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상반기 기준 IPTV 시장 3위 사업자(점유율 10.42%·가입자 317만명)다. 종합유선방송 1위인 CJ헬로(점유율 12.97%·395만명)를 인수할 경우 총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3.39%, 가입자 수 725만명을 확보해 SK브로드밴드(13.38%)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유료방송시장 1위 KT(스카이라이프 포함 30.45%)와 격차도 크게 줄어든다.
CJ헬로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브로드밴드)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독자 생존을 모색해왔지만,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악화로 다시 매각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말 양사는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23.9%)에 대해서는 향후 콜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풋옵션(주식매도선택권) 행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인수규모는 9천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당시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인수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상 초유의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인수 추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정위의 결합심사 통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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