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으로 제주 오름 탐방객 관리
제주도, 오름 탐방 자율관리시스템 8월 구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을 활용한 제주 오름 탐방 자율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제주도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오름 탐방 자율관리시스템을 오는 8월까지 구축해서 한 달간 시범 운영하고, 10월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탐방객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오름의 위치와 높이, 거리, 날씨, 오름별 탐방 예정 인원 등 각종 정보를 알 수 있다. 도는 오름별 탐방객 수와 탐방 코스, 탐방 시간 등 각종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름 관리 정책에 반영한다.
또 탐방객이 스마트폰으로 오름 탐방 중에 훼손된 시설 등을 찍어서 올리면 관리 당국이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해 보수할 수 있게 된다.
사물인터넷과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올해는 탐방객이 많이 찾는 다랑쉬, 고근산, 노꼬메, 용눈이, 미약산, 물영아리 등 20∼30개의 오름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22개 오름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나서 2016년 10월 오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오름 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오름 탐방객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오름 훼손 사례도 늘고 있으나 탐방객 수 등 기초 자료가 거의 없어 휴식년제 등 보전 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스템 구축 후 사물인터넷과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해 정확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오름 보전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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