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 학생들 "대학들 졸업 전시·연주회 비용 지원해야"

입력 2018-01-17 14:28
예술대 학생들 "대학들 졸업 전시·연주회 비용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주요 대학 예술대 학생회와 시민단체 '예술대학생등록금대책위'는 17일 "각 대학이 예술대 학생들의 졸업 행사를 위한 예산을 학생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술대 학생들은 매 학기 50만∼100만 원의 추가 등록금을 냈음에도 정작 졸업 필수 요건인 졸업 전시회 등을 위한 준비금을 추가로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졸업전시, 졸업연주, 졸업공연 등이 예술대 학생들의 졸업 필수 요건인 경우가 대다수"라며 "학생들은 '졸업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사비로 50만∼170만 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은 학생들이 공동으로 돈을 걷는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장소섭외, 작품진열대 구매, 작품 촬영, 무대설치, 포스터 제작 등에 많은 돈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번 달 학교별로 열리는 등록금 심의위에서 학교 본부 차원의 예산배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예술대 학생들이 차등으로 등록금을 낸 만큼 졸업 관련 행사에 학생들의 사비 부담을 최대한 경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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