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인력 절반 폭언 경험…서울시, 안전용 스마트워치 지급

입력 2018-01-17 11:15
복지인력 절반 폭언 경험…서울시, 안전용 스마트워치 지급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현장 복지 인력이 자주 겪는 욕설·폭언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워치와 응급호출기를 보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예산 1억4천여만원을 들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의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 등 현장 방문자에게 스마트워치 1천49대와 응급호출기 366대를 지급했다. 이는 직원 3명당 1대꼴이다.

시가 이 같은 현장 인력 지키기에 나선 것은 복지 인력 가운데 상당수가 민원인으로부터 폭언과 욕설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자체 조사 결과 찾동 현장인력 가운데 정신질환가구·가정폭력가구·교정시설 출소자 가구 등을 방문할 때 52.8%가 욕설·폭언을 경험했다. 18.6%는 언어적 성희롱까지 당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절대다수인 92.6%는 안전용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시가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원터치'로 사전에 지정한 동료나 112 등과 동시 통화를 할 수 있다. 응급 통화 시에는 모든 대화 내용이 녹취된다.

시는 올해 추가로 찾동이 시행되는 60개 동주민센터에도 스마트워치 등 안전용품 240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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