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집단 암매장지 3곳 발견…최소 시신 29구 수습

입력 2018-01-17 06:14
멕시코서 집단 암매장지 3곳 발견…최소 시신 29구 수습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서부에서 최소 29구의 시신이 묻힌 암매장지 3곳이 발견됐다고 프로세소 등 현지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야리트 주 사법당국은 지난 13일 오후 살리스코 시 교외에 있는 한 바나나 농장 인근에서 집단 매장지 한 곳을 발굴해 시신 9구를 수습했다.

당국은 시신이 부패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해 집단 암매장지를 잇달아 발견했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정밀 감식을 벌여 신고된 실종자인지를 가리기 위한 신원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야리트 주에서는 지난해 117명이 실종됐다.

서쪽으로 태평양을 끼고 있는 나야리트 주는 북쪽으로 시날로아 주, 남쪽으로 할리스코 주와 각각 접해 있다. 시날로아 주와 할리스코 주는 마약범죄 조직의 세력이 강해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마약범죄 조직 간에 피비린내 나는 충돌이 잦은 멕시코에서 정부의 살인 관련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집단 암매장지가 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멕시코 정부가 마약범죄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난 2006년 12월 이후 공식 집계한 사망 인원만 2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몇 명이 마약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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