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사작전 위협' 시리아 쿠르드지역서 피란 움직임"

입력 2018-01-17 06:56
"'터키 군사작전 위협' 시리아 쿠르드지역서 피란 움직임"

터키 관영매체 보도…에르도안, 시리아 군사작전 예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하겠다고 위협한 시리아 쿠르드 지역에서 주민 피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터키 관영 매체가 전했다.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16일 밤(현지시간) 일부 주민들이 차량으로 거주 구역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린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밤 차량 수십대가 아프린에서 남쪽 알레포 방향으로 이동했다.

아프린은 터키 남부 하타이, 가지안테프, 킬리스와 국경을 접한 쿠르드 지역이다.

앞서 1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린에서 국경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 후에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시리아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말한 '테러조직'은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가리킨다.





터키군이 이 지역에서 직접 대규모로 군사작전을 전개하려면 제공권을 가진 러시아의 용인 아래 가능하다.

터키군이 아프린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면 2016년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연계 시리아 반군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 앙카라에서 기자들로부터 반군 조직의 참여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함께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 투쟁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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