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에 김정태·최범수·김한조(종합2보)

입력 2018-01-16 21:28
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에 김정태·최범수·김한조(종합2보)

당국-회추위 '일정 연기' 놓고 줄다리기 끝에 예정대로 발표

윤종남 "당국 권고 따라 연기 검토했으나 통보 완료돼 진행…유효경쟁 진행해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하나금융지주[086790]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66) 현 회장, 최범수(62)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사장, 김한조(62)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선정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이들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은행권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에는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처음으로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후 2015년 연임에 성공했고 현재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최범수 전 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0년 넘게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2001년 국민은행 경제경영연구원장을 맡았고 2007년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2013년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까지는 KCB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33년 동안 외환은행에서 일한 정통 '외환맨'이다. 김 이사장은 2013년 외환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에는 외환은행장으로 일했다. 이후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 하나은행'을 이끌 행장 후보로도 올랐다.

회추위는 전날 후보 7명을 상대로 본인의 강점과 전문성을 피력할 수 있는 자유주제 발표 및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16명의 후보를 추렸지만 이 가운데 외부 출신 9명이 면접 참여를 고사했다.

후보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비전·중장기 경영전략과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건강, 윤리성 등을 평가해 최종후보군 3명을 추렸다고 회추위는 설명했다.

회추위는 이날 결정된 후보군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금융당국이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출 일정 보류를 요청했지만, 최종후보군 발표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당국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에 검사 중인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 인터뷰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으며, 15일 재차 공문을 보내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회추위는 연기 없이 선임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날 인터뷰에 이어 이날 최종후보군 발표까지 예정대로 진행했다.

윤종남 회추위원장은 "회추위 일정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또 "회추위가 당국의 권고대로 경영승계 계획 및 후보 추천절차를 개정했고 이에 따라 공정한 유효경쟁을 진행해왔다"며 당국의 권고를 존중해왔다고 강조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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