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의 전설' 광주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본격화
이달 중 설계용역 착수…458억원 투입 2020년 말 완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옛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추억이 서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리모델링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무등경기장 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행정안전부 중앙투·융자심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 25억원을 들여 설계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연말께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2020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국비와 시비 등 458억원을 들여 야구장 일부 관람석을 철거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새 아마추어 야구장을 만든다.
지하에는 2층 규모(1천252면) 주차장을 조성,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본부석에는 관리실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과 클라이밍장을 설치한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풋살장, 다목적구장, 조깅트랙, 야외체육기구 등을 갖춘 체육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웰빙 지압길, 산책로, 친환경 어린이 테마파크, 보행광장, 바닥분수, 소공연장을 조성한다.
애초 지난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행안부가 중기지방재정계획 미반영과 재원 조달계획 미흡, 완공 뒤 수익시설 유치방안 마련 등을 지적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광주 북구 임동에 자리 잡은 무등야구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 타이거즈 홈구장으로 쓰였다.
2000년대 들어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다.
바로 옆에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과 체육시설을 집약한 거점 체육시설로 새롭게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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