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공공·민자 산업단지 조성 사업 '활기'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지역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산업단지 조성이 잇따라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동산면 봉명리 동춘천산업단지가 준공된 데 이어 올해는 남춘천산업단지, 삼성SDS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남춘천산업단지 조성사업은 10여 년 만에 착공한다.
이 사업은 남산면 광산리, 동산면 군자리 일대 145만㎡에 걸쳐 1지구(26만㎡)와 2지구(119만㎡)로 나눠 추진된다.
2007년 계획이 수립됐지만, 투자 기업의 경영난 등으로 2013년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됐다.
이후 출자사 지분 문제 등이 풀리지 않아 계속 지연되다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착공을 앞두게 됐다.
강원도와 춘천도시공사, 민간 4개 업체로 구성된 남춘천산업단지개발주식회사 시행한다.
우선 433억원을 투자, 1지구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개발한다.
1지구 준공은 2019년 말로 예정돼 있다.
삼성SDS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다음달 초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칠전동 옛 레저대학원과 종합사격장 부지 일대 4만㎡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내년 준공 계획이다.
기존 후평산업단지도 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국비 등 288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0년까지 후평산업단지 재생사업 및 업종 첨단화 사업을 벌인다.
1969년 강원도 내 첫 지방산업단지로 준공됐지만, 그동안 기반시설이 낡고 부족해져 기업 신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을 통해 44만여㎡ 단지를 대상으로 기반시설을 신설, 확충하게 된다.
정부의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에 2014년 선정돼 올해 실제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준공 후 일반 제조업 중심에서 바이오 등 첨단업종 산업단지로 업종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단지 내에는 도내 디자인 산업의 중심이 될 강원디자인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디자인 기업 입주와 지원 등의 산업활동뿐 아니라 전문가 육성, 연구, 교육, 체험 등을 수행한다.
강원도 주관으로 오는 3월 착공, 2019년 준공 예정이다.
이밖에 53.5%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는 동춘천산업단지의 경우 최근 2∼3곳의 입주희망 기업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최기철 경제관광국장은 "오랫동안 정상화 노력을 기울인 공공산업단지와 민자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12개 산업단지와 함께 지역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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