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개헌·선거구제 개편, '패키지 딜' 이뤄져야"

입력 2018-01-16 11:38
김성태 "개헌·선거구제 개편, '패키지 딜' 이뤄져야"

"민주, 靑 상전 모시듯 하면 한국당 꼴 나…반면교사 삼아야"

"아마추어 문재인 정권, UAE 가서 못된 짓 하다 걸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여야 간 견해차가 뚜렷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하나로 묶어 '패키지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헌법개정과 선거구제 개편 등 여러 권력구조에 관한 문제점은 정당마다 인식이 다르다"며 "전체 패키지 딜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헌법개정 특위를 꼭 6월 30일까지 시간을 끌면서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여야 간 합의만 이뤄지면 개헌 시기도 (한국당이 제시한) 연말에서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과 관련, "국회가 사개특위를 만들어 논의하려는 참인데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내버리면 국회는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은 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 제대로 된 여야 협상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연히 검찰과 국정원은 개혁해야 한다. 그래서 사개특위를 만들고 정보위 차원에서 관련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청와대는 속도위반까지 하면서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도 "청와대가 일방통행식으로 당청 관계를 (운영)해 가고 있다. 민주당이 청와대를 상전 모시는 듯한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최순실 국정농단을 막아내지 못한 한국당의 꼴이 난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마포 케이터틀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아마추어 문재인 정권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못난 짓, 못된 짓 하다가 걸렸다. 이게 바로 'UAE 임종석 특사 의혹'"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뭐가 좋다고 제1야당 원내대표실에 와서 1시간 30분 넘게 자초지종을 밝혔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임기가 6개월, 1년만 남았어도 끝장을 보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이 여기서 자빠질 수 없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 대승적 판단을 내려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수습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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