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선수촌장에 유승민 IOC 위원…강릉 선수촌장은 김기훈
장애인선수촌장에는 박은수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평창 올림픽 선수촌장을 맡았다. 강릉 올림픽선수촌장에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기훈(51·울산과학대 사회체육과 교수)이 임명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원장 이희범)는 16일 "이날 오전 개최한 선수촌장 위촉심사위원회를 통해 평창올림픽선수촌과 강릉올림픽선수촌을 책임질 수장으로 각각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며 "23일 평창에서 위촉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선수촌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인 선수촌으로 설상 종목과 썰매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머문다. 또 강릉선수촌은 빙상 종목 선수들이 주로 지내게 된다.
선수촌장은 선수촌을 대표해 의전을 수행하는 자리다. 대회 기간에 열리는 입촌식에서 각국 대표단과 선수촌 방문 귀빈을 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나라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멤버로 활동 중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남자탁구 대표팀 코치 등을 맡았던 선수 출신이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선수위원에 출마해 후보자 23명 가운데 2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인으로서는 문대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IOC 선수위원으로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평창조직위는 올림픽 참가 경험은 물론 IOC 선수위원의 상징성을 고려해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평창 올림픽 선수촌장으로 임명했다.
<YNAPHOTO path='PYH2017103047740001300_P2.jpg' id='PYH20171030477400013' title='' caption='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기훈 울산과학대 사회체육과 교수.[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 올림픽 선수촌장을 맡은 김기훈 울산과학대 사회체육과 교수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계주와 1,0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고,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1,000m 금메달을 따낸 한국 쇼트트랙 1세대 스타다. 김 교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평창조직위는 더불어 평창패럴림픽 선수촌장에는 박은수(62)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선정했다. 박은수 부회장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과 서울중앙지법 시민사법위원회 위원도 겸하고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올림픽에 직접 선수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김기훈 교수, 장애인체육 관련 스포츠행정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수 부회장을 선수촌장으로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선수들이 선수촌을 내 집같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하는 선수촌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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