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문화로 물들이다…강원국제비엔날레 내달 개막

입력 2018-01-16 11:33
올림픽, 문화로 물들이다…강원국제비엔날레 내달 개막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로 물들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이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달 3일 개막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는 '악의 사전'을 주제로 23개국 작가 58명의 작품 110여점을 선보인다.

인간사회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양심과 방임이 교차하는 당대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인류가 함께해야 할 고민을 예술적 언어로 논의하고자 정한 주제다.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을 역설로 접근한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출품작은 인본주의와 인간 가치, 예술의 책무와 역할을 화두로 한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 회화, 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작품을 총망라했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권 출신 작가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멕시코, 모잠비크, 아프가니스탄 등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계 작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특히 전시되는 작품 중 다수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으로,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본 전시 외에도 오디오비주얼 협업 팀 '태싯그룹'의 미디어아트, 중국 작가 리 빈유안의 설치 퍼포먼스, 국립현대무용단 수석무용수인 이수진과 심승욱 작가가 함께하는 작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비엔날레가 평창문화올림픽 구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림픽 정신을 예술 언어로 표현하고 세계 작가들의 현대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국제비엔날레는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44일 동안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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