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부 입장 분명…탈북 여종업원 송환 불가"(종합)
"자유의사에 의해 입국…본인 희망따라 잘 정착중"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와 관련, "송환은 할 수 없다.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북 여종업원들이 자유 의사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잘 정착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열린 고위당국자회담에서 우리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제안에 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집단 탈출해 입국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 상호 협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PYH2017071715650001300_P2.jpg' id='PYH20170717156500013' title=''이산가족 상봉을 기원합니다'' caption='(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에 이산가족 상봉을 기원하는 희망 메시지가 벽 한 면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br>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했다. 2017.7.17
uwg806@yna.co.kr' >
그는 17일 예정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에서도 이산가족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단할 수는 없는데 이산가족 문제도 논의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평창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가 우선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이고, 계기가 된다면 상호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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