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볼트'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16일(한국시간) NBC스포츠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의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32)-케리 러셀(28) 조는 루마니아 선수들을 간신히 제치고 평창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메이카 여자 선수의 동계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 소치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선수는 11명으로, 모두 남성이었다.
자메이카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도전기는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펜레이터 빅토리안과 러셀은 자신들의 썰매를 '미스터 쿨 볼트'라고 이름 붙였다. '쿨러닝'과 자메이카 출신의 세계 최고 단거리 육상 선수인 우사인 볼트의 성을 합쳤다.
펜레이터 빅토리안은 소치 대회에는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로 출전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자신의 혈통에 따라 가슴에 자메이카 국기를 달았다.
펜레이터 빅토리안은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 러셀은 썰매를 밀고 멈추는 '브레이크우먼'이다.
러셀은 자메이카 육상 대표팀의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릴레이 금메달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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