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현대화 추진
내달 기본계획 용역결과…8월까지 정부고시사업 신청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50년이 넘도록 부산 시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 준 금강공원 케이블카가 정부 고시사업으로 시설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해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했던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사업을 정부 고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초 금강공원 케이블카 민간제안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없자 지난해 7월부터 정부 고시사업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가 다음 달 말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입구에서 금정산 남문 인근까지 왕복 1천260m 구간으로 1967년 4월 개통했다.
48인승 케이블카 2대로 상하행선을 운행하면서 연평균 13만 명을 실어 날랐다.
하지만 시설 노후로 안전사고 위험이 큰 데다 금강공원 전체를 재개발하는 정비사업과 연계해 2012년부터 현대화사업을 벌여왔다.
부산시는 지난해 개통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핵심 관광 인프라 역할을 하며 인기를 끌자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사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부산시는 정부 고시사업 기본계획 용역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용역 결과를 보내 정식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사업이 정부 고시사업에 지정되면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공사를 맡기고 시설을 기부채납받은 뒤 일정 기간 운영권을 주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한다.
부산시는 정부 고시사업 지정 여부를 올해 7∼8월까지 확정한 뒤 이르면 올해 연말 중으로 민간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자가 정해지면 공사 기간은 1년 남짓으로 예상돼 이르면 2020년 초 새로 단장한 금강공원 케이블카를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금강공원 케이블카를 달라진 관광 트렌드를 반영, 가족이나 친구·연인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소형 곤돌라 30여 대를 설치해 순환 운행하는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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