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北예술단 평창 파견합의 집중보도…"15년만 방한"

입력 2018-01-16 10:26
중국 언론, 北예술단 평창 파견합의 집중보도…"15년만 방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남북한이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16일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예술단인 삼지연관현악단이 한국을 방문해 공연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은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공연 설비 및 설치에 관한 실무 협약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북한이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평창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관련 소식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특히 CCTV는 삼지연관현악단의 과거 공연 영상과 내력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서울과 강릉 등 지역에서 두 차례 공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CCTV는 "삼지연관현악단은 공개적인 활동이 적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음악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창설됐고, 복장이 현대적이고, 연주곡 역시 최신음악인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삼지연관현악단은 북한 노동당 창건 64주년을 기념해 2009년 10월 10일 은하수 관현악단과 협연을 통해 첫 공연을 했다"면서 "당시에도 한복이나 군복이 아닌 서양식 복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도 "남북이 합의한 대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창올림픽에 파견된다면, 2002년 이후 15년여 만에 북한 예술단이 한국에서 공연을 여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남북이 북한 예술단 파견에 합의한 데 이어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북한 대표단 참가 규모 등을 논의하는 등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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