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재 인도 대사관 로켓포 공격받아…인명피해 없어"(종합)
'그린존' 외교단지서 잇단 테러…치안 우려 커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17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있는 인도 대사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구내시설 일부가 부서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지는 카불 외교단지 '그린존'을 겨냥한 이날 테러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핵심 보안구역이 다시 테러공격에 노출되면서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아프간 인터넷 신문 파지와크아프간뉴스와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카불 시내 인도 대사관 부지 내에 로켓포 한 발이 떨어졌다.
이 로켓은 대사관 뒤편 인도 경비대 숙소 건물 위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다만 경찰병력 숙소 건물은 일부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격은 아프간의 정치, 안보, 경제 등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8년만에 방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표단이 지난 1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카불에 왔다가 떠난 지 몇 시간 뒤에 벌어졌다.
앞서 카불에서는 지난해 5월 독일 대사관 앞에서 다량의 폭탄을 실은 저수탱크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대사관 경비원 등 15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
이후에도 7월에는 이라크 대사관 입구에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1명이 다쳤고, 10월에도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외교 단지 검문소에서 자폭해 8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등 최근 카불 외교 단지를 겨냥한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