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땐 대중교통·환승주차장 이용해야"
대회 기간 강릉지역 차량 2부제 의무 시행…"안 지키면 과태료"
올림픽 기간 하루 14만5천여대 통행…설 연휴엔 82%↑ 혼잡 예상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차량 2부제 동참하고 대중교통과 관람객 전용 환승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폐회식장과 경기장 주변 교통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평창올림픽 기간(2월 9일∼2월 25일) 총 교통량은 246만9천387대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하루 평균 통행량은 14만5천258대에 달한다.
특히 설 연휴 기간(2월 15∼2월 18일)은 하루 평균 26만4천491대로 82%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올림픽 기간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대관령 나들목 구간, 강릉나들목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우려된다.
개·폐회식 당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로 진입하는 대관령 나들목 램프 구간은 크게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
빙상경기가 펼쳐지는 강릉지역은 강릉나들목∼사임당로 램프 구간, 사임당로∼강릉선수촌 등 9개 구간에서 지정체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경찰은 대회 기간 순수 교통인력만 1천90여명을 투입,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대회기간 교통경찰만 1천90명 투입…올림픽 전용차로 운영
경찰은 개·폐회식 교통 혼잡과 국빈 등 에스코트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교통상황실을 운영한다.
내달 7일부터 오는 3월 18일까지는 올림픽 경기장 출입 차량 관리와 교통 소통을 위해 16곳에 '차량통행 확인지점(PCP)'을 설치·운영한다.
이와 함께 2월 8일부터 2월 25일까지 영동고속도로 강릉 분기점과 대관령 나들목 1차로, 평창 면온 태기사거리∼대관령 나들목을 잇는 국도 1차로 등 65㎞ 구간에 올림픽 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전용차로는 행사차량과 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이를 어기는 차량은 범칙금(승합차 7만원·승용차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 올림픽 개·폐회식장 혼잡…중요 행사 전용도로 운영
경찰은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평창 진부역에서 솔봉교차로 구간을 올림픽 중요 행사 전용도로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 기간 대관령 나들목∼올림픽 조직위, 싸리재 교차로∼솔봉교차로∼칼산 터널, 대관령 주차장∼황태 회관 등 주 경기장 진입도로 3개 구간(7.3㎞)은 개·폐회식장 주변 혼잡 관리를 위해 통제한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식(2월 9일) 당일에는 임원과 선수단, 일반 관람객 등 4만4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막식 행사장 입·퇴장 경로와 시간대를 선수·임원, 고위 인사, 미디어, 관중 등으로 구분해 이동시켜 동시 입장으로 인한 혼잡을 방지한다.
개막식 당일 오후 2시부터 대관령 나들목 회전교차로에서 대관령 주차장까지 3.2㎞ 구간은 일방통행로로 운영한다.
◇ 환승주차장 5곳 운영·차량 2부제 시행…"안 지키면 낭패"
자가 차량을 이용한 올림픽 관람객은 환승주차장을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개막식 일반 관람객을 위한 환승주차장은 대관령(4천951면)과 진부역(599면) 2곳에 모두 5천550여면이 마련됐다.
그러나 1만여 대의 차량이 운집할 경우 나머지 45%의 관람객은 주차난에 허덕일 가능성이 크다.
빙상종목이 펼쳐지는 강릉지역 환승주차장은 서강릉(1천569면), 강릉역(729면), 북강릉(2천286면) 등 3곳에 3천717면이 마련됐다.
환승주차장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영해 관람객들을 개·폐회식장이나 경기장으로 수송한다.
이에 강릉지역은 올림픽 대회 기간 차량 2부제를 의무 시행 한다.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가 적용 대상이다.
이를 어기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설상 경기가 펼쳐지는 정선 중봉과 평창 보광 구간은 교통량이 적어 큰 혼잡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은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차량 2부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올림픽 전용차로, 교통통제소, 환승주차장 운영 등 경찰의 교통혼잡 대책에도 많은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인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림픽 개최로 인한 차량 불편에 도민들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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