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환자 3명 중 1명…원인은 노로바이러스

입력 2018-01-15 16:35
설사 환자 3명 중 1명…원인은 노로바이러스

광주시, 2천200명 가검물 검사해보니…노로가 36.5%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에서 설사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2개 협력병원을 찾은 설사환자 2천200명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405건(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로타바이러스 178건(16.0%), 살모넬라 157건(14.1%), 병원성대장균 130건(11.6%) 순으로 분리됐다.

추위에 강한 노로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초에 전체 설사 환자 중 27.6%를 차지한 뒤 12월에는 51.4%까지 급등했다.

현재도 30%대 검출률을 보인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추위에 강한 바이러스성 병원체가, 여름과 초가을에는 세균성 병원체가 유행했다.

전체 가검물 중 바이러스성 병원체는 699건(31.8%)으로 세균성 병원체 412건(18.7%)보다 1.7배 많다.

세균성 원인병원체 중 가장 많은 살모넬라균을 분석한 결과 모두 24종의 다양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으며 새로운 혈청형의 살모넬라균 발생빈도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달 100~200건의 가검물에서 급성설사증을 유발하는 18종의 원인 병원체 검사를 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해수가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 식품을 오염시킬 때 발생하며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을 끓여 마실 필요가 있다.

기혜영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15일 "해마다 수인성 감염병의 원인 병원체가 다양해지고 새로운 유형의 병원체가 출현하는 추세이므로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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