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고현정 "변호사 역은 처음…신선한 장르극 자신"

입력 2018-01-15 15:42
수정 2018-01-15 16:29
'리턴' 고현정 "변호사 역은 처음…신선한 장르극 자신"

치정 살인사건 파헤치는 스릴러극…17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 고현정(47)은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수목극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의 열정으로 한파를 녹이겠다고 밝혔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그는 이번에 '열혈' 변호사 겸 TV 법정 쇼 진행자 최자혜를 연기한다.

'리턴'은 의문의 여성 시신이 발견된 후 4명의 상류층 인사가 용의자로 떠오르고, 최자혜 변호사가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와 함께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고현정은 "법 집행 과정에서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피해자는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하는데 소위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세상의 법을 바로잡지는 못해도 내가 받은 부당한 처사는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갖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원하는 만큼의 벌을, 제도권 밖에서 내리는 것 자체가 옳은 일인지에 대해 스스로 많이 묻게 된다"며 "시청자도 그런 고민을 같이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인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데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신인이라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다. 그리고 선입견도 없었다"며 "저 역시 형사 역할은 해봤어도 변호사 역할은 처음이라 서로서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고현정은 또 "SBS가 그동안 선보인 드라마들을 포함해 최근에 장르극이 많지만, 우리 드라마는 또 다른 신선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장르극에서는 항상 한 사건의 여러 면을 찍지만, '리턴'은 그것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고현정은 지난해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후 재회한 이진욱에 대해서는 "영화 때도 연기가 굉장히 담백했다. 쓸데없는 것에 빠져 연구한다든지 그런게 없이 확실하고 '심플'하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도 앞뒤가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현장의 활력소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고현정과 이진욱 외에 정은채,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등이 출연한다. 한은정은 특별출연으로 극 초반을 이끈다.

살해당한 재벌 3세의 내연녀 염미정을 연기하는 한은정은 최근 '예능 신성'답게 이날도 입담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짧게 나오지만, (캐릭터가 살해된 후) 여행가방 안에도 들어가는 등 고생도 했다"며 "대본이 재밌어서 고민하지 않고 출연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17일 밤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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