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서부 한때 초미세먼지 주의보…"중국발 먼지·대기정체 탓"(종합2보)

입력 2018-01-15 16:07
경북 서부 한때 초미세먼지 주의보…"중국발 먼지·대기정체 탓"(종합2보)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5일 한때 경북 도내 일부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렸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낮 12시부터 도내 서부권역인 김천과 안동, 구미, 영주, 상주, 문경, 군위, 의성, 고령 성주, 칠곡, 예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가 오후 2시 해제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내린다.

서부권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주의보 발령 때 93㎍/㎥, 해제 때는 34㎍/㎥으로 나타났다.

도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주의보 발령 때 해당 지역 주민은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이날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곳은 경북 서부권이 유일하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올해 들어서 경북 서부를 포함해 전국에 세 번 내렸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달 14일에 충북 중남부권역과 전북 익산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북 동부권과 서부권, 충북 중남부권, 경기 북부권, 전북권, 인천 강화권, 울산권, 서울권, 인천 서부권, 인천 동남부권, 대구권, 부산권, 강원 춘천권, 광주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가 대부분 이튿날 해제했다.

또 같은 날 경기 남부권과 충북 북부권, 인천 강화권은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대구와 경북 미세먼지 농도는 15일 '나쁨'과 '보통' 수준을 오갔다.

환경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1시간 평균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102㎍/㎥, 경북은 87㎍/㎥를 기록해 '나쁨' 단계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81∼180㎍/㎥이면 나쁨에 해당한다.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2시 기준으로 78㎍/㎥, 경북은 80㎍/㎥으로 '보통' 단계로 돌아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국에서 날아온 먼지와 대기 정체가 맞물려 경북에서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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