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또 대치…'잠수함' 이어 중국 해경국 선박 '영해침범' 논란

입력 2018-01-15 11:49
수정 2018-01-15 14:30
중일 또 대치…'잠수함' 이어 중국 해경국 선박 '영해침범' 논란

해경국 선박 센카쿠 앞바다 진입에 일본 "주권 침해" 항의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1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앞바다에 중국 해경국 선박 3척이 진입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곳은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으로,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이에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즉각 주일 중국대사관 공사에 전화를 걸어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 영토이다. 영해 침입은 일본 주권 침해에 해당하는 만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외무성은 또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서도 중국측에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정보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전환해 정보수집 및 경계감시에 나서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들 선박에 대해 "일본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



중국 해경국 선박의 센카쿠 앞바다 진입은 중국 잠수함의 일본 영해 인근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 해상) 여부 항행을 두고 양국간 공방이 벌어진 직후여서 긴장도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0일과 11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센카쿠열도 다이쇼지마(大正島·중국명 츠웨이위<赤尾嶼>) 주변 접속수역에서 중국 잠수함이 항행했다.

일본은 당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이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하고 총리관저에 설치된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함정의 접속수역 진입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2척이 해당 해역에 나타나 중국 해군을 따라다니며 감시활동을 벌였다면서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가 중국의 고유한 영토라고 반박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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